안철수 광신도 탄생에 부쳐 - 그래! 나 안철수 샘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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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사회는 모든 사람들을 구렁텅이에 몰아넣고 올라와서 그물에 안착하는 사람만을 살아갈 '값어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솔직한 구도 아닌가. 두통약에 찌들던지, 아니면 모 드라마에서 나온 두통 파스를 붙이지 않고 살아가기 힘들게 만드는 사회. 내 생각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남을 밟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
그래, 그게 안철수가 가장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는 너무 순진하고, 또한 자신의 길을 믿었으며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게 무릎팍에 나온 안철수편의 교훈이다.
2.
왠지 블로그에서 안철수 신드롬이 불고 있는 분위기 같다. 안철수는 극도의 가정교육 잘 받은 가정의 승리이자, 자기절제 잘한 이 사회가 가져야 할 값어치 있는 인물. '안철수'라는 이름과 그가 해온 행태를 봤을 때, 동의한다. 안철수만큼은 그런 대접 받을 자격 있다. 단, 이 사회가 그런 인물을 가질 수 있는 '자격' 이 있는 사회인가를 따져봤을 때는, 회의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사회가 어떻게 가야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보다. 이 사회가 과연 그런 인물을 가져도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고 싶다. 그와 같이, 100명이 그런 길을 갈때 과연 그 중에 몇 명이, 이 사회의 '온전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과연 한명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든다. 내 냉정한 '이성'으로는 당연한 결과다.
3.
인정할 꺼 인정해야 일이 편하다. 최소한 대한민국의 사회는 그런 사회였고, 그런 기득권들이 죽어라 유지해오는 사회다. 그거 안 바뀌니까 요모양 요 꼴인거다. 아무리 사람들이 사회운동에 자신의 삶을 헌신해도, 자신의 피와 눈물을 거기다 다 바쳐도 요모양 요 꼴로 살아가고 있는거다.
난 그게 화났다. 안철수 그 개인으로 보자면 당연히 그처럼 살아야 하고, 그처럼 바쳐야 하고, 그와 같이 올곧은 성정을 가져야 하지만, 이 사회가 가진 냉혹한 시스템에 대한 비난(이건 비난해야 할 일이다. 비판을 해야 할 일이 아니다)은 왜 없는가.
4.
돈이 우상인 사회에서 안철수처럼 살라고? 뭘 믿고?
대체 이 사회가 20대들을 그렇게 만들어 놓고, 도전정신 죽었다고 맨날 떠들어 대는 저 사꾸라 언론들에 열받는다. 대체 뭘 하자는 건가. 이 사회에서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그저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왜 한마디 말이 없는건지 더더욱 화가 난다. 안철수 개인에게서 찬양론 부르기 전에, 이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누가 하고 있나. 그렇게 살라고 권장할 수 있는가? 당신 자식에게 안철수처럼 살라고 권장할 수 있는가? 난 못하겠다. 이 사회가 어떻게 그 아이를 짓밟아놓을지 보여서. 그 아이가 얼마나 상처받고 쓰려하고 아파할 지 보여서. 그게 이 사회에서 얼마나 눈물을 흘려야 하는 인생인지 보여서. 이게 내가 안철수를 샘내는 이유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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